예상했던 '스몰컷'…증권가 "코스피, 내년 상반기까지 오른다"
  • 윤정원 기자
  • 입력: 2025.09.18 11:20 / 수정: 2025.09.18 11:20
숨고르기 들어갔던 코스피, 다시 상승세로…3340 목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국내증시가 다시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더팩트 DB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국내증시가 다시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코스피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코스피는 다시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전문가들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코스피의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기준금리, 4.25∼4.50%→4.00∼4.25%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35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3413.40) 대비 0.73%(24.83포인트) 오른 3438.2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3432.77로 개장한 코스피는 장중 3439.46까지 오르며 3440선 진입을 앞두기도 했다. 개인이 1137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2억원, 217억원을 팔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전 거래일(845.53)보다 1.04%(8.81포인트 상승한) 854.34를 기록 중이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5회 연속 이어졌던 동결 기조는 9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창했던 '빅컷'(0.50%포인트 인하)은 없었다.

이번에 공개된 점도표를 보면, 전체 연준 위원 19명 가운데 올해 안에 금리 인하를 예상한 이는 12명이다. 한 차례만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2명이었으며, 두 차례(0.50%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한 이는 9명이었다. 1명은 연말에 2.75%∼3.00%의 금리를 예상해 앞으로 추가로 1.25%포인트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회의 뒤 성명을 통해 "고용 증가세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은 상승세를 보이며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다. 고용 측면에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내년 상반기까지 우상향…일시적 변동성은 가능"

증권가에서는 연준의 '스몰컷'이 예상됐던 만큼 코스피 전망에 대해 '우상향'이라는 일관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미국까지 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개했다"며 "유동성 모멘텀과 경기회복 기대는 더 강화될 전망이다. 최소한 2026년 상반기까지 코스피 대세상승에 있어 중요한 동력이라고 본다"고 풀이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점진적으로 완화 된다는 점에서 유동성 유입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하고 국내 정책 모멘텀이 더해지면 국내 주식시장은 내년까지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부터 시작되는 금리 인하 사이클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보험성 인하"라면서 "다만 단기적으로는 9월 폭등 이후 레벨 부담 소화, FOMC 단기 여진, 엔비디아발 노이즈, 연휴 수급 공백 우려 등이 일시적 변동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네 차례 보험성 금리 인하 국면에선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며 "이번 사이클은 옵션 시장의 금리 인하 경로와 중립금리 수준(3.25~3.5%)을 감안할 때 지금부터 시작해 내년 5월 전후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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