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17일(현지 시간)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7%(260.42포인트) 오른 4만6018.32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0%(6.41포인트) 낮아진 6600.35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3%(72.63포인트) 내린 2만2261.33으로 마무리됐다.
연준은 16~17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연 4.0~4.25%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FOMC에서 4.25~4.5%로 인하한 뒤 5회 연속 동결했다가 9개월 만에 인하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인하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인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를 "위험 관리 차원의 금리 인하"라고 말했다. 지금 당장 경제가 크게 나쁘지 않지만, 향후 나타날 수 있는 더 큰 위험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설명이다.
종목별로 보면 금리인하 수혜를 볼 수 있는 유통과 금융주들이 상승했다. 월마트(0.82%), JP모건(0.83%), 아메리칸 익스프레스(2.74%) 등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그동안 랠리를 이끌었던 기술주들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엔비디아(-2.6%), 오라클(-1.68%), 팔란티어(-1.13%), 브로드컴(-3.84%)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국채금리는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다. 단기적인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 경우, 채권 가격 하락과 채권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5bp(1bp=0.01%포인트) 오른 3.555%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6.1bp 오른 4.087%에 거래를 마쳤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3% 오른 97.04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47달러(0.73%) 하락한 배럴당 64.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