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김건희 여사를 통해 이혼 소송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 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유튜브 채널 '백운기의 정어리TV'는 16일 방송에서 "노 관장이 김 여사를 활용해 최 회장을 음해하는 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정어리TV가 공개한 문건에는 "최태원이 문재인 정부와 초밀월관계를 유지했다" 등 최 회장을 직접 겨냥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또 "대북 에너지 불법 환적, 북한 인력 고용", "SK는 문재인 정권 때 급성장한 그룹", "대장동 사건은 SK 관계자들이 연루된 SK게이트"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문건에는 최 회장과 노 관장 간의 이혼소송도 언급하고 있다. 문건은 "큰 틀에서 항소심 판결이 유지된다면 향후 노소영은 SK그룹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시했다. 지난해 5월 2심 소송에서 나온 1조3808억원 재산분할 판결이 대법원까지 유지돼야 한다는 내용이다.
정어리TV 측은 이 문건을 노 관장 측 인사가 작성한 뒤 윤 정부 대통령실 관계자를 만나 문건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문건의 내용을 언론과 수사기관에 흘린 것으로 추측했다.
방송은 노 관장과 김 여사의 연결고리는 2개 경로로 지목했다. 노 관장이 운영하는 사조직 '미래회' 인맥과 아트센터 나비 네트워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기간 비밀 선거사무소로 사용했다는 예화랑 건물의 주인 김방은 대표는 미래회의 대표적인 인사다.
김방은 대표의 동생 김용식은 윤석열과 오랜 인연이 있는 정상명 전 검찰총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이들 남매는 윤석열이 예비 후보였을 시절 각각 1000만원씩 후원금을 냈고, 각각 대통령실 비서실과 청와대 관리활용자문단 위원에 임명됐다.
정어리TV는 김 여사에 '금거북'을 뇌물로 상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도 노 관장과 김 여사의 공통 인맥으로 꼽았다. 노 관장은 이배용 전 위원장과 함께 경복궁을 답사했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영부인 모임도 노 관장과 김 여사의 연결고리로 꼽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옥숙 여사는 건강이 좋지 않아 노 관장이 영부인 자격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어리TV 측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노 관장 측에 연락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어리TV는 KBS 보도국장 출신 백운기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로 구독자 81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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