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미국 이민 당국의 단속으로 체포·구금됐다가 한미 당국 간 교섭으로 한국으로 돌아온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미 조지아주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직원들과 가족을 향해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지난 15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분들이 안전하게 한국으로 복귀할 수 있어 매우 다행이고, 다시 평안한 일상으로 돌아가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무뇨스 사장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임직원에게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뇨스 사장은 특히 "우리 임직원 여러분의 안전과 안위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회사는 본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여기고 있으며, 관련 모든 부서가 여러분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근무하실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현지 제조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현대차는 15년 넘게 조지아주에서 사업을 해왔으며, 미 제조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어 "미국을 포함한 해외 사업장과 한국 간의 협력은 글로벌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한국의 전문성, 혁신, 기술력과 노하우는 전 세계 현대차 운영에 있어 귀중한 자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뇨스 사장은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차량을 만들고, 윤리 준수를 포함한 Hyundai Way를 모든 일에 실천하자"라면서 "앞으로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기대하며, 항상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주시는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앞서 미 이민 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을 급습해 한국인 근로자 317명을 불법 근로자로 체포·구금했다. 이중 잔류를 선택한 1명을 제외한 316명은 지난 12일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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