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광주 학동4구역 하반기 착공"…평당 공사비 619만8000원
  • 황준익 기자
  • 입력: 2025.09.15 14:56 / 수정: 2025.09.15 14:56
공사비 최종 제안 안건 78% 찬성으로 가결
건물 철거과정에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이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HDC현대산업개발
건물 철거과정에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이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HDC현대산업개발

[더팩트|황준익 기자] 건물 철거과정에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이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이 봉합되면서 사업 정상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5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착공한다.

학동4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주 지연과 공사비 조율 등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지난해 8월 마지막 건물의 철거를 마무리한 데 이어 지난 7월 13일 총회를 열어 공사비 최종 제안 등을 확정했다.

결정된 공사비는 평당 619만8000원으로 총회에 참석 조합원 약 78%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애초 HDC현대산업개발은 학동 참사 1년 뒤 열린 2022년 6월 평당 공사비 508만5000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해 689만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 "본 사업에서 이익을 남기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최소한의 원자재 및 물가 상승분만 반영한 것"이라며 "조합원 총회 가결로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은 공사비 협의를 매듭짓고 본격적인 착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조합과 협력해 올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인허가 및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학동4구역은 지하 3층~지상 29층 19개 동 39~135㎡ 2299가구 규모로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1개월, 2029년 완공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스카이 커뮤니티, 외관, 조경 등의 특화 설계와 세대 내 음식물이송설비 등 세대 특화를 적용, 광주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에 책임을 다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으며 이익을 남기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조합의 결정에 최선을 다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학동 참사 책임자들은 지난달 유죄가 최종 확정됐다. 대법원 1부는 지난달 14일 업무상 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광주 학동 참사 책임자들에 대한 상고심 선고 공판에서 최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가 내린 영업정지 8개월(부실시공)과 과징금 4억623만4000원(하수급인 의무 위반) 처분에 대해 취소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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