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엔솔 대표 "구금 근로자 지원 아끼지 않을 것"
  • 황지향 기자
  • 입력: 2025.09.12 16:59 / 수정: 2025.09.12 16:59
美 단속에 317명 체포…316명 전세기로 귀국
귀국 인력에 유급휴가·건강검진 등 지원
공장 차질 우려엔 “관리 가능"
미국 이민 단속으로 구금됐던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격터미널에 도착한 뒤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박헌우 기자
미국 이민 단속으로 구금됐던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격터미널에 도착한 뒤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박헌우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미국 현지 이민 단속으로 구금됐다 귀국한 근로자들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 근로자들을 맞이한 뒤 "구금되셨던 모든 분들이 안전하게 귀환하신 것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정부 관계자들이 노력해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례적으로 조속한 석방이 이뤄지고 재입국 시에도 불이익이 없도록 세심하게 논의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귀국하신 분들이 안정적인 복귀를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귀국 인력의 조기 안정을 위해 임직원과 설비 협력사 근로자 전원을 대상으로 지원책을 마련했다. 귀국 직후부터 추석 연휴 종료까지 유급휴가를 부여하고 4주 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권역별 1~2개 의료기관을 확보했다. 정밀검진이 필요한 경우 검사료를 회사가 부담하며, 심리 상담 프로그램도 마련해 구금 과정에서 생긴 심리적 충격을 완화할 방침이다.

현지 공장 건설 지연 우려와 관련한 질문에 김 대표는 "공장이 여러 개 있지만 언론에서 나온 정도의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라며 "회사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측이 현지 근로자 훈련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미국 측의 요구와 저희 고민을 접목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현대차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당연히 같이 소통하며 좋은 방법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을 실시해 한국인 317명을 포함한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이날 오후 3시15분쯤 전세기를 통해 316명이 귀국했고 1명은 현지 잔류를 선택했다. 이 여파로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했던 현장 공사는 현재 중단된 상태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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