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사임 이후 공백…KAI 노조 "차라리 사장 선임 권한 달라"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9.11 14:09 / 수정: 2025.09.11 14:09
'尹 후보 지지 모임 출신' 강구영 사장, 李 취임 직후 물러나
다음 달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를 앞두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사장 공백 상태가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조속히 선임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구영 전 KAI 사장. /KAI
다음 달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를 앞두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사장 공백 상태가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조속히 선임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구영 전 KAI 사장. /KAI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다음 달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를 앞두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사장 공백 상태가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조속히 선임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KAI 노조는 11일 입장문에서 "ADEX는 단순한 전시회가 아니라 30여개국 정부 대표단과 주요 방산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수출 계약과 전략 협력을 논의하는 국제무대다. 대표이사 대행 체제로만 운영돼 국가 전략 기업이 '최고책임자 없는 회사'로 비칠 수 있다"라고 했다.

앞서 강구영 전 KAI 사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6월 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을 방문해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후보 시절 지지 모임에서 활동하며,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던 강 전 사장은 지난 7월 1일 퇴임했다.

KAI 노조는 지난달 26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 여당이 감사 대상으로 지목해 강 사장 조기 퇴임 결과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권과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사장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KAI 노조는 이날 "한화·LIG 등 경쟁사 CEO들이 직접 전면에 나서는 상황에서, KAI만 대행 체제로 ADEX에 참가한다면 이는 곧 국제 신뢰 추락과 국가적 망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핵심 수출 사업인 KF-21, FA-50, 소형무장헬기 등을 전면에 내세우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사장 공백이 계속된다면, 수출 협상은 지연되고 파트너십 논의는 표류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추진하는 방산 수출 확대 전략 목표에 차질을 빚는 국가적 위기"라며 "정부는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조속히 새로운 사장을 선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DEX 2025는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도약할 기회다. 사장 공백 상태로 맞이한다면, 기회는 곧 국가적 손실로 바뀔 것"이라며 "조속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 그 권한을 노동자에게 위임하라. 정부 책임 있는 결단을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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