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대한전선은 지난 10일 자회사 대한비나의 초고압 케이블 공장 건설과 관련해 베트남 동나이성 당국과 협의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동나이성은 호치민 인근의 핵심 산업 거점으로 풍부한 산업단지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베트남 내 제조업과 전력 인프라 투자의 중심지로 꼽힌다. 이번 협의에는 김준석 대한전선 경영총괄 부사장, 김응서 경영기획실 상무, 최승호 대한비나 법인장이 참석했으며 보 탄 둑(Vo Tan Duc) 동나이성장 등 현지 관계자와 면담이 이뤄졌다.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 공장 건설 계획과 투자 효과를 설명하고, 착공 및 준공을 위한 행정 절차와 기반 시설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보 탄 둑 성장은 "이번 투자는 베트남 송배전망 확대에 크게 기여할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결정"이라며 "대한비나 사업 투자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지난 8월 대한비나가 베트남 최초의 400kV급 초고압 케이블 생산 공장을 동나이성 롱탄 산업단지에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총 750억원이 투입되는 공장은 2026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가동 후에는 연간 1억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지 인력을 100명 이상 추가 채용해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동나이성과 긴밀히 협력해 차질 없이 공장을 건설하고 고성능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해 베트남 인프라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대한비나를 당진 케이블공장에 이은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2005년 설립된 대한비나는 호치민을 거점으로 고압·중저압 전력케이블과 가공선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약 3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140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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