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모집공고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에서 59㎡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9.2대 1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이한림 기자]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20평대 평수인 전용면적 59㎡이 그간 '국민평수'(국평)으로 불린 전용면적 84㎡보다 선호하는 4년째 이어지고 있다.

9일 분양평가업체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5일 모집공고 기준까지 올해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에서 59㎡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9.2대 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5.5대 1을 기록한 84㎡의 경쟁률 대비 3배를 웃돈 결과다.

59㎡이 84㎡을 앞지른 것은 지난 2022년 처음 나타났으며, 격차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또 59㎡ 선호도는 수도권 지역에서 더욱 높게 나타났다. 올해 수도권 59㎡의 청약 경쟁률은 28.3대 1, 84㎡는 4.8대 1로 조사됐다.

다만 올해 59㎡ 공급 물량은 84㎡에 비해 줄어드는 추세다. 수도권 59㎡ 공급 물량은 모집공고 기준 2020년 7월까지 8934가구였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3319가구로 약 40% 감소했다. 84㎡도 5년 새 1만5930가구에서 1만2628가구로 줄었으나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전통적인 국민평형은 84㎡였지만 최근 4년간 청약 데이터를 보면 무게중심이 59㎡로 뚜렷하게 이동했다"며 "공급 부족과 자금 부담, 상품성 강화가 맞물리면서 소형 평형은 시장의 새로운 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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