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이한림 기자]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지난달 20~29일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9월 아파트 분양지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오른 75.6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아파트 분양지수가 6·27 부동산 대책 등 영향에 전월 대비 21.9%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분양전망지수는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주택사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을 넘지 못하면 반대를 뜻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월보다 2.0% 하락했으며, 서울(8.6%)과 경기(0.6%)는 전망치가 올랐다. 인천은 15.4% 하락했다.
주산연은 주택담보대출을 6억원 한도 규제로 제한한 6·27 부동산 대책 시행 후 좋은 단지 분양만 몰리는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면서 외곽 지역은 미분양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서울에서도 분양 물량이 부족한 지역은 유동성이 풍부한 수요가 집중돼 청약 경쟁률이 높아진 영향이라는 평가다.
지방은 같은 기간 광주(86.7→64.7), 부산(86.4→71.4), 전북(81.8→72.7) 등에서 분양전망지수가 많이 감소하는 등 하락 전망이 우세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1.8p 상승한 89.1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에 분양을 미뤄온 단지들이 공급을 재개한 것이 주효했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3.1p 하락한 93.9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방 미분양 주택 매입 시 세제 혜택 제공 등 비수도권 미분양 해소를 위한 대책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