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제주항공이 한국농아인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청각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항공 여정 전반의 정보 접근성과 안전 강화를 추진한다.
제주항공은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제주항공 서울지사에서 한국농아인협회와 기내 수어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기내 특화 수어교육 제공 및 강사 파견 △수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자문 및 협력 △수어 기반 콘텐츠 공동 기획 및 제작 △수어 서비스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 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기내 수어 서비스 도입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모두락'의 수어통역 담당자로부터 월 1회 수어교육을 실시해왔으며, 지난 7월부터는 한국농아인협회의 수어교육도 받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내 안전 및 서비스 안내가 음성 중심으로 제공돼 청각장애인 승객이 정보 접근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항공 여정 전반에서 배리어프리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농아인협회와 협력해 기내 수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올해부터 신규 입사하는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간단한 인사말과 안전 안내 수어 표현을 교육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신입 승무원 초기훈련 과정에서 모두락 수어통역 담당자와 재능기부 봉사단 승무원이 참여해 청각장애 이해 교육과 기본 수어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hy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