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사상 첫 수주 잔고 3조 돌파…역대 최고치
  • 황지향 기자
  • 입력: 2025.09.09 11:10 / 수정: 2025.09.09 11:10
8월 신규 수주 5100억원
해저케이블·HVDC로 성장 동력 확보
대한전선은 8월 말 기준 수주 잔고가 3조2500억원으로 사상 처음 3조원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대한전선 당진케이블공장 전경. /대한전선
대한전선은 8월 말 기준 수주 잔고가 3조2500억원으로 사상 처음 3조원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대한전선 당진케이블공장 전경. /대한전선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대한전선은 8월 말 기준 수주 잔고가 3조2500억원으로 사상 처음 3조원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이는 호반그룹 인수 직전인 2020년 말 9455억원에서 약 3.5배 성장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이 기간 수주 잔고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30%를 웃돈다.

해당 수주 잔고에는 구리선 가공 소재사업과 통신케이블, 국내 민간사업자 판매 물량은 포함되지 않았다. 수익성이 높은 중장기 프로젝트성 수주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주력은 초고압 전력망 사업이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만 △안마해상풍력 해저케이블 프로젝트(1816억원) △싱가포르 400kV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1100억원) △카타르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2200억원) 등 51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들 프로젝트는 해저·지중 케이블을 생산부터 접속, 시공, 시험까지 맡는 풀 턴키(Full Turn-Key) 방식으로 수행된다.

대한전선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행 경험과 턴키 역량을 수주 확대의 배경으로 꼽았다. 싱가포르에서는 최근 진행된 400kV급 턴키 프로젝트를 5회 연속 수주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카타르에서도 수십 년간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주요 공급사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해저케이블과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분야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640kV급 HVDC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해저케이블 2공장 투자를 확정하고,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 법인 오션씨엔아이를 인수해 생산·운송·시공·유지보수까지 밸류 체인 전반을 갖췄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초고압 전력망과 해저케이블 기술력을 입증하며 사상 최대 수주 잔고를 달성했다"라며 "앞으로도 해저케이블과 HVDC 케이블 등 역량을 고도화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을 비롯한 차세대 전력 인프라 구축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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