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가 무르익었다"…중국 공세에 독일 전통 3사 '신차'로 대응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9.08 22:39 / 수정: 2025.09.08 22:39
BMW 회장 "파리 협정에 맞춰 혁신…그게 BMW 정신"
BMW 관계자가 8일(현지시간) 오전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 2025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의종 기자
BMW 관계자가 8일(현지시간) 오전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 2025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의종 기자

[더팩트ㅣ독일 뮌헨=최의종 기자] "시기가 무르익었다. 기술적으로, 산업적으로."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올리버 블루머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미디어 워크숍에서 밝힌 말이다. 토요타에 이어 글로벌 완성차 업계 판매량 2위인 폭스바겐그룹은 중국 전기차 공세에 안방인 유럽에서 긴장하고 있다.

블루머 회장은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은 2030년 지금보다 약 4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동화 확산에 있어 바로 이 지점에서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며 우리가 바로 그 해답을 제공한다. 다른 제조사가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날 3개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4종 도심형 전기차로 구성된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를 공개했다. 가격은 2만5000유로(약 4000만원)에서 시작한다. 중국 업체들이 저가 전기차 공세로 유럽 시장을 노리자 대응에 나선 셈이다.

폭스바겐은 ID. 크로스 콘센트(ID. CROSS Concept)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폭스바겐 순수 전기 소형차 라인업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 네 번째다. 2만5000유로에서 시장하는 가격에 최대 주행거리는 450km를 기록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계획이다.

블루메 CEO는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는 새로운 시작, 접근성,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를 상징한다.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는 진정한 드라이빙 즐거움, 역동성, 개성, 몰입감"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 참가했다. /최의종 기자
폭스바겐은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 참가했다. /최의종 기자

BMW는 미래 모빌리티로 나아가는 것을 '혁명'으로 표현하며 전통 강호 입지를 강조했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은 이날 IAA 모빌리티 2025에서 "기회를 포착해서 모든 관련 기술을 벤치마킹해 통합하는 것을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BMW가 이날 공개한 무기는 미래 프로젝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다. 노이어 클라쎄는 BMW가 기술과 주행 경험, 디자인 등 모빌리티에 관련된 모든 부분에서 새로운 미래를 여는 핵심 가치이자 비전으로 삼은 개념이다.

BMW는 이날 순수전기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 모델 뉴 iX3를 공개했다. 집세 회장은 "뉴 iX3는 단순히 가장 성공적인 브랜드 순수 전기차 차세대 모델이 아니라 열어 갈 새로운 시대를 상징한다"라고 말했다.

BMW 뉴 iX3 외관은 고유 디자인 언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노이어 클라쎄가 지향하는 가치와 형태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BMW는 노이어 클라쎄를 위해 개발한 6세대 BMW eDrive 기술을 처음 선보였다. 고효율 전기모터와 고접압 배터리, 800V 기술 등이다.

집세 회장은 "모든 기업은 혁신적인 접근 방법을 갖고 있다. 장거리 안목도 갖고 있다. 이제 파리 협정(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적 합의)에 맞춰 개발에 대해 혁신을 벌이고 있다. 이것이 BMW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IAA 모빌리티 2025에 앞서 베스트셀러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LC 전기차 모델을 공개했다. 벤츠는 오는 9일(현지시간) IAA 2025 전시장에서 미디어 행사를 진행한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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