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미국 정부가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회사 직원을 불법 체류 의혹으로 대규모 체포한 것과 관련해 김기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인사책임자(CHO)가 신속한 석방을 위해 현지로 출국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김기수 LG에너지솔루션 CHO는 이날 오전 미국 정부로부터 구금된 소속 직원과 협력사 관계자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석방을 위해 현지로 출국했다.
김 CHO는 이날 "지금은 구금된 분의 '조속한 석방'이 최우선이다. 정부에서도 총력으로 대응해 주는 만큼 신속하고 안전한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회사 HL-GA를 대상으로 불법 체류자 단속을 벌였다. HL-GA는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이 2023년 각 지분율 50%로 설립한 배터리셀 공장이다.
미국 정부는 현장에서 약 450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LG에너지솔루션 소속은 47명(한국 46명, 인도네시아 1명)이다. 또 HL-GA 설비 협력사 소속 250여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구금자의 빠른 구금 해제를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비상연락망을 통해 가족에게 정기 복용 약품 등을 파악 중이며, 필요 의약품이 구금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와 관련 당국과 협의를 통해 구금자와 면회를 추진하고 있다. 통신·연락이 가능하도록 요청 예정"이라며 "임직원 지침 사항으로 미국 출장 전면 중단(고객 미팅 등은 제외)과 현재 출장자 업무 현황 등을 고려한 즉시 귀국 또는 숙소 대기를 전달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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