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편에 이어
[더팩트|정리=황준익 기자]
-비만치료제 시장이 뜨겁습니다. '위고비' 돌풍에 이어 후발주자인 '마운자로'는 위고비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 14일 출시된 마운자로는 2주 만에 1차 물량이 모두 소진되며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네 맞습니다. 일부 약국에서는 재고 부족으로 '사전 예약'을 받기도 한다는데요. 선결제를 요구하거나 대기번호를 발금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같은 행위는 '전문의약품은 처방이 있어야 조제가 가능하다'는 약사법의 취지에 어긋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사 신약을 개발 중인 기업, 개발사와 기술 이전 계약을 맺은 기업 등 관련 기업들에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어떤 곳들이 있나요?
-눈에 띄는 곳은 올릭스입니다. 5일 8.44% 오른 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연초 대비 주가가 6배 이상 뛰었는데요. 마운자로 개발사인 일라이 릴리와 지난 2월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및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인 'OLX702A'에 대해 총 6만30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 독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다른 비만치료제 개발사들은 어떤가요?
-마운자로 출시 전후를 시작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GLP-1 계열 신약을 개발 중인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2일 16만5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내년 하반기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출시할 것이란 기대감을 모으는 한미약품도 눈에 띕니다. 지투지바이오, 인벤티지랩, 리가켐바이오 등 관련주도 상승세인데요.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 협력이 늘어나고 가격 경쟁에 따른 시장 확장, 하반기 학회 이벤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국내 비만치료제 관련주와 다르게 글로벌 제약사들은 기대에 못 미친 신약 성과와 실적 부진으로 주가 조정을 받는 중입니다. 과열 양상에 따른 변동성 확대와 규제 리스크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단기 이슈에 집중하기보다 임상 성과와 글로벌 제휴, 정책 환경까지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만치료제가 의약품 시장과 증시 모두 큰 주목을 받고 있군요. 빠르게 커지는 시장인 만큼 향후 임상 성과와 규제 환경 등이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plusik@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