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BESS 시장 진출…미국 텍사스 '루틸 프로젝트' 계약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9.05 11:20 / 수정: 2025.09.05 11:20
지난 4월 현지 법인 설립…EPC 계약 체결
4일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 텍사스 200MWh급 루틸 BESS 프로젝트에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KBI그룹 박한상 부회장, 한국남부발전 김준동 사장, HD현대일렉트릭 김영기 사장, 알파자산운용 최준혁 대표. /HD현대
4일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 텍사스 200MWh급 '루틸 BESS 프로젝트'에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KBI그룹 박한상 부회장, 한국남부발전 김준동 사장, HD현대일렉트릭 김영기 사장, 알파자산운용 최준혁 대표. /HD현대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HD현대 전력기기·에너지설루션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이 전력 계통 안정화 핵심 설루션으로 부상하는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4일 경기 성남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총 1400억원 규모 미국 텍사스 200MWh급 ‘루틸 BESS 프로젝트’에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과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 등이 참석했다.

루틸 BESS 프로젝트는 텍사스 러널스 카운티를 거점으로 하는 전력 거래 사업이다. 잉여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한 뒤 수요 발생 시 텍사스 전역에 공급한다. 프로젝트는 한국남부발전, 알파자산운용, KBI그룹이 공동 추진한다. 올해 3분기 착공해 2027년 3분기 준공이 목표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면서 날씨와 시간에 따른 발전량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력저장장치(ESS)는 필수 요소가 됐다. 최근 유럽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 원인으로 전력 수급 불안정이 지목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BESS는 높은 에너지 밀도, 모듈화를 통한 설치 편의성 등으로 전력 계통 안정화 핵심 설루션으로 손꼽힌다. 올해 6월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4년 250억달러에서 오는 2032년 1140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BESS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난 4월 텍사스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텍사스는 애플, 구글, 테슬라, 오라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대규모 캠퍼스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한 지역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016년부터 약 10년간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누적 1.6GWh 이상 맞춤형 ESS를 공급해 왔다. 기존 강점인 전력기기, ICT 설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밸류체인을 강화해 BESS 사업을 핵심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수주를 시작으로 북미뿐 아니라 유럽 등 글로벌 BESS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이바지하며 미래 전력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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