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채권 16.6조…5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
  • 김태환 기자
  • 입력: 2025.09.05 10:23 / 수정: 2025.09.05 10:23
부실채권비율 0.59%…전년 대비 0.06%p↑
금감원 "대손충당금 강화 유도" 방침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이 16조6000억원으로 5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이 16조6000억원으로 5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이 1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6개월만의 최대치였던 전 분기 말(16조6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부실채권비율은 0.59%로, 전 분기와 유사했으며, 전년 동기(0.53%)와 비교해서는 0.06%p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5일 이같은 내용의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치)'을 발표했다.

부실채권 중 기업여신이 13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계여신(3조2000억원), 신용카드채권(3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상반기 말 기준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28조4000억원)에 비해 1조원 가량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적립률(165.5%)도 전 분기 말(170.5%)에 비해 5.0%p 줄었다. 전년 동기(188.0%)와 비교해서는 22.5%p 줄어든 숫자다.

올해 2분기 중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6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6조원)에 비해 4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4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4조5000억원)에 비해 4000억원 늘었다.

대기업(4000억원) 신규부실은 전 분기에 비해 1000억원 줄었지만 중소기업 신규부실(4조4000억원)이 5000억원 확대됐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6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4조5000억원)에 비해 2조원 늘었다. 전년 동기(5조4000억원)과 비교해서도 1조1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상·매각(4조1000억원, 매각 2조5000억원, 대손상각 1조6000억원), 여신 정상화(1조1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1조원) 등이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2%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04%p 하락한 0.41%,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13%p 상승한 0.90%를 나타냈다.

중소기업여실 중 중소법인 부실채권비율은 0.03%p 상승한 1.11%, 개인사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01%p 하락한 0.59%를 각각 나타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32%로, 전 분기 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0.23%) 이 0.01%p 늘었고, 기타 신용대출 부실채권(0.61%)은 0.01%p 줄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93%)은 0.08%p 감소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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