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모비스가 유럽 최대 모빌리티쇼 IAA(뮌헨 모터쇼)에 3회 연속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기술 전략을 선보이며 글로벌 수주 성과로 연결한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9~12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5에 전동화, 전장, 램프, 섀시·안전 분야 핵심 기술 약 20종을 출품한다고 3일 밝혔다. 독일 IAA는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였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2021년 개최지를 뮌헨으로 옮겨 재출범했다.
2021년 IAA에 처음 참가한 이래 매번 전시 부스를 꾸린 현대모비스는 올해 'Deeper Look to Progress(디퍼 룩 투 프로그레스)'를 주제로 미래 모빌리티의 진보와 변화를 주도하는 모비스의 기술 혁신을 유럽 시장에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미래 모빌리티의 진화 방향을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는 콘셉트다. 현대모비스는 '투트랙 전략'으로 핵심 타깃을 분리해 퍼블릭 전시와 프라이빗 부스를 이원화 운영할 수 있게 전시 공간을 디자인했다.
일반 관람객이 오가는 퍼블릭 공간은 기아 플래그십 전기차 EV9에 현대모비스 첨단 전장 기술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 기술을 전시한다. HWD는 특수필름을 적용한 차 유리창 전체를 스크린 삼아 각종 UI를 선명하게 구현하는 플래그십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9년 양산을 목표로 세계적 광학기업 독일 ZEISS와 해당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전시 부스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현장감 있는 탑승 체험과 시연을 제공해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 대상 프라이빗 부스 운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고객에 맞춤형 제품 소개로 고급스러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실제 수주 성과로 연결시킨다는 취지다.
'친환경 전동화'와 '통합 제어 설루션', '시각 연계 혁신 기술' 등 3가지 테마로 나누고, 향후 개발 로드맵을 제시하는 등 현대모비스 미래 비전과 핵심 기술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전장과 섀시, 자율주행 분야를 망라한 통합 설루션 핵심 기술을 내세워 글로벌 수주를 노린다. 유럽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는 자율주행(Lv.2+) 및 주차 통합제어기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하드웨어 제품을 결합한 '통합형 SDV(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 설루션'이 핵심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EV BSA)과 하이브리드 배터리 시스템(HEV BSA),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BSA) 등 현대모비스 전동화 역량을 대표하는 풍부한 배터리 시스템 포트폴리오도 배치된다.
구동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통합 모듈화한 'EDU 3-in-1'과 차량 사양별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ICCU(통합충전제어장치), 각 바퀴에 전기모터와 브레이크, 기어 등을 통합해 4륜 독립 구동이 가능한 '인휠 시스템' 등도 전시된다.
미래형 디지털 칵핏 'M.VICS 6.0'을 포함한 디스플레이와 램프 혁신 기술도 선보인다. M.VICS 6.0은 통합 제어와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MIS 2.0)에 기반해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등 IVI 신기술을 운전석 칵핏에 통합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모비스는 폭스바겐, BMW, 벤츠 등 주요 유럽 완성차 고객사를 초청해 다양한 신기술 경쟁력·양산 역량을 강조하고, 추가적 사업 협력을 모색한다. IAA에 처음 참가한 2021년 당시 5조원대였던 유럽 내 매출은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8조원을 넘어섰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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