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현대자동차는 새로운 아트 파트너십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의 첫 전시인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엮음과 짜임'을 오는 4일부터 11월 2일까지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특별전으로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국내외 예술 기관들의 상호 협력을 통해 공동 전시를 선보이는 신규 프로젝트다. 연구와 신작 제작, 연계 프로그램까지 총체적으로 후원해 초지역적 주제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와 영국 맨체스터의 휘트워스 미술관이 공동 기획했으며, 인도 뉴델리의 국립공예박물관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전시는 한국의 공예 문화, 인도의 장인 문화, 영국 산업혁명과 함께 세 도시(청주·뉴델리·맨체스터)의 역사적 교류를 섬유를 매개로 조명한다.
전시에는 보이토, 장연순, 홍영인, 카이무라이, 고소미, 페로, 수막쉬 싱, 유정혜 등 8팀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 2월과 4월 한국과 인도에서 진행한 리서치 트립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역의 섬유 기법과 장인 문화를 탐구한 신작을 제작했다. 전시 작품은 신작과 한국 전통 섬유, 휘트워스 미술관 소장 인도 전통 섬유 등 총 30여점이다.

특히 세계 각지에서 수집된 텍스타일 작품 2만여점을 보유한 휘트워스 미술관은 남아시아 직물 전통의 기술적 정교함과 다층적 역사를 보여주는 소장품을 이번 전시에 소개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시대와 지역을 잇는 섬유 예술의 서사를 새롭게 조명한다"며 "예술 기관 간 초지역적 협업을 지원해 동시대적 연결성에 대한 폭넓은 소통과 이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재영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과 이숙경 휘트워스 미술관 관장은 "섬유 예술 간 교류에서 상호 연결성과 공유 전통이 중요하게 고려됐다"며 "참여 작가들의 연구와 협업은 섬유 예술의 촉각성과 노동 집약적 특성을 반영해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엮음과 짜임'은 청주 전시 이후 2026년 2월 인도 국립공예박물관, 같은 해 7월 영국 휘트워스 미술관에서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현대차는 이어 두 번째 교류 기관으로 백남준아트센터(한국 용인)와 브라질 상파울루 피나코테카 미술관을 선정했으며, 2026년 11월 공동 기획 전시를 준비 중이다.
현대차는 향후 10년간 트랜스로컬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기관과 초지역적 협업을 추진, 지역 활성화와 예술의 다양성 확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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