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2일부터 5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해 주력 기종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33회째를 맞은 MSPO는 폴란드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다. 지난해 기준 42개국 65개 대표단이 참가했고, 약 3만4000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2022년 폴란드와 체결한 FA-50 경공격기 48대(30억달러 규모) 계약을 기반으로 KF-21 차세대 전투기,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 소형무장헬기(LAH) 등을 중심으로 회전익·고정익 항공기를 선보인다. 특히 KF-21과 FA-50 연동 무인전투기(UCAV), 공중발사무인기(ALE), 다목적무인수송체계(MUM-T) 등을 제시하며 미래전장 대응 설루션을 부각할 예정이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폴란드와 후속지원 사업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슬로바키아·불가리아 등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국가 관계자들과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에는 폴란드 공군사령관이 KAI 본사를 방문해 FA-50PL 제작 현장을 살펴보고 직접 KF-21에 시승하는 등 한국산 항공기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KAI는 MSPO에서 KF-21을 활용한 폴란드 공군 전략 증강 방안을 제안하고, 회전익·무인기·위성 등 사업 영역 확장 기회를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차재병 KAI 부사장은 "유럽에서 FA-50으로 시작된 국산 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KF-21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폴란드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발판 삼아 유럽 시장 확대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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