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늘고 건설투자 감소 폭 줄어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올해 2분기 우리 경제가 수출 호조와 건설투자 감소세 완화로 전 분기보다 0.7% 성장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7% 늘어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0.6%)보다 0.1%포인트 상향됐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0.6%였다. 우리나라 GDP는 지난해 1분기 1.2% 깜짝 성장했지만 2분기에는 마이너스 0.2%로 고꾸라졌다.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0.1% 성장률을 기록하고 올해 1분기 0.2% 역성장하며 4분기 연속 0.1% 이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잠정치에 따르면 2분기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4.5% 증가했다. 수입도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류, 운송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4.2% 늘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의료서비스 등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면서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집행 확대로 1.2% 늘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2% 줄었지만 속보치(마이너스 1.6%)보다는 감소폭이 완화됐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0.8% 늘어 기존 추정치(마이너스 0.3%)에서 크게 상향됐다. 반면 설비투자는 선박과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요가 줄며 2.1% 감소, 속보치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모든 소득을 합한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0% 증가했다. 작년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1%대 증가율이다.
실질 무역손실이 마이너스 13조원에서 8조6000억원으로 축소되며 교역 조건이 개선된 것이 소득 증가로 이어졌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같은 기간 13조원에서 10조2000억원으로 줄었다.
명목 GDP는 전기 대비 2.0% 성장했고, 명목 GNI도 같은 비율로 증가했다. 피용자보수는 0.8%, 총영업잉여는 4.0%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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