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3일 사측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접점을 찾지 못하자 부분 파업에 나선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파업을 벌인다. 같은 시간 총파업 결의대회도 연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벌이는 것은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일부터 모든 연장, 잔업·특근을 중단했다. 2일부터 각종 공사·협의도 중단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4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5일 오전 10시 5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파업을 벌인다. 판매와 서비스, 모비스, 남양위원회는 주 단위 파업 총량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노사는 지난 6월 1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 교섭을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25일 전체 조합원 4만2180명 중 3만9966명(투표율 94.75%)이 2025년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재적 대비 86.15%로 가결됐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지난해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에 각종 수당 포함, 정년을 60세에서 국민연금 수령 개시 전년 연말(최장 64세)로 연장, 주 4.5일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1차로 기본급 8만7000원 인상과 성과 일시금 350%+1000만원+주식 10주를 제시했다. 이후 2차로 기본급 9만5000원 인상과 성과 일시금 400%+1400만원+30주(보통주 10주·우선주 20주)+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을 제시했다.
사측은 미국의 관세(15%) 영향에 하반기 경기 침체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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