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연일 사상 최고치…암호화폐도 일제히 랠리
  • 조성은 기자
  • 입력: 2025.09.03 08:17 / 수정: 2025.09.03 08:17
2일 금 선물-현물 가격 사상 최고치 경신…'관세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인기
'대체자산' 암호화폐 랠리…리플 시총 3위 복귀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남윤호 기자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금값 상승 흐름에 힘입어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가상화폐)도 오름세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2.16%(76.10달러) 오른 온스당 3592.20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것이다. 금 현물 가격 역시 1.74% 오른 온스당 353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금은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아 미국채 실질금리가 하락할 때 오르는 경향이 있다.

국제 금값은 4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한 후 사상 최고가를 돌파했다가 관세 유예와 무역협상이 이어지며 최근까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앞서 연방 항소법원은 지난달 29일 상호관세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고 방침을 밝힌 가운데 향후 관세 환급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중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점도 금값을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금리 인하 압박과 연준 인사 해임 논란 등 중앙은행 독립성 침해 우려 역시 안전자산 수요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JP모건의 나타샤 카네바 글로벌 원자재 전략 수석은 올해 말 금값 상단을 온스당 3675달러로 제시하며 내년 말에는 425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중앙은행의 매입이 금값의 하방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지만 연말 강세장 목표 수준 도달을 위해선 금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재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값 급등으로 전통적 안전자산과 함께 대체자산인 암호화폐도 오름세를 보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8% 오른 11만1095달러를 기록했고, 이더리움은 0.9% 상승한 4324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은 4% 넘게 급등한 2.84달러를 기록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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