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이한림 기자] 코스피가 외인의 매도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급감한 대형주들은 대거 상승 마감하면서 빨간불을 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4% 오른 3172.3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74억원, 1415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인이 3897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현대차(-0.23%)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전날 각각 3%, 4%대 급감한 △삼성전자(2.22%) △SK하이닉스(1.76%)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0.29%) △삼성바이오로직스(0.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6%) △삼성전자우(2.35%) △HD현대중공업(0.78%) △기아(0.66%) △KB금융(1.59%) 등이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강보합을 이어가다가 오후 들어 외인의 대량 매수세가 몰리면서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다툼에 영향을 받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의 부진으로 전날 1.35% 급감한 하락분도 일부 메운 결과다. 미국 노동절로 휴장한 뉴욕증시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닥도 상승 전환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1.15% 오른 794.00에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이다. 개인이 876억원을 팔았고 외인과 기관이 각각 788억원, 215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1.65%) △펩트론(4.33%) △에코프로(0.80%) △리가켐바이오(4.70%) △레인보우로보틱스(2.80%) △HLB(2.07%) △에이비엘바이오(2.76%) △삼천당제약(3.69%) 등이 상승하고, △에코프로비엠(-0.17%) △파마리서치(-0.61%) 등은 하락했다.
외인의 주식 매도세에 약세를 이어오던 환율은 약보합 마감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내린 1391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