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송파한양2차 입찰 앞두고 불법 홍보 논란 확산
  • 황준익 기자
  • 입력: 2025.09.02 15:42 / 수정: 2025.09.02 15:42
주택전시관 투어 조직적 진행
고급 한우집서 개별 접촉 정황도
GS건설 측은 최근 일부 조합원을 대상으로 아파트 인근 최고급 한우 전문점에서 GS 시공사 간담회를 명분으로 개별 접촉한 정황이 드러났다. /조합원 제공
GS건설 측은 최근 일부 조합원을 대상으로 아파트 인근 최고급 한우 전문점에서 'GS 시공사 간담회'를 명분으로 개별 접촉한 정황이 드러났다. /조합원 제공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송파구 한양2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GS건설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불법 사전홍보를 진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여기에 향응 제공을 의심케 하는 개별홍보 접촉 정황도 포착되는 등 공정성 훼손 논란이 거세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자사 주택전시관(자이갤러리) 방문을 유도하는 이른바 '모델하우스(M/H) 투어'를 조직적으로 진행했다. 조합원들의 전시관 방문에는 최고급 대형 외제 승합차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해진 홍보 기간에 한해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홍보관 방문이 아닌 만큼 불법 사전홍보에 해당할 수 있다. 현행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상 시공사 선정 전 조합원 대상 홍보 행위는 엄격히 제한돼 있다는 점에서 위법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송파한양2차 시공사 입찰 마감일은 오는 4일이다. 현재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2파전이 예상된다. GS건설은 지난 1일 입찰보증금 600억원을 납부했다.

GS건설의 브랜드를 홍보하는 차량이 아파트 인근에서 운행되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 /조합원 제공
GS건설의 브랜드를 홍보하는 차량이 아파트 인근에서 운행되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 /조합원 제공

개별홍보 접촉 논란도 불거졌다. GS건설 측은 최근 일부 조합원을 대상으로 아파트 인근 최고급 한우 전문점에서 'GS 시공사 간담회'를 명분으로 개별 접촉한 정황이 드러났다. 주민 제보를 받은 조합 홍보감시단이 현장에서 사진 촬영을 통해 정황 증거까지 확보했다. 간담회 이후 참석 조합원이 각자 식대를 결제했지만 시공사와 조합원이 별도로 만난 것만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GS건설의 브랜드를 홍보하는 차량이 아파트 인근에서 주야를 가리지 않고 운행되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 사실상 단지 내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 광고 차량이 상시 가동되는 셈이어서 조합의 책임 있는 대응과 함께 관계 당국의 신속한 사실관계 조사 및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은 수천억원 규모 재건축 사업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대 사안인 만큼 공정성과 투명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향응 제공이나 불법 홍보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조합원 개별 의사뿐 아니라 전체 총회 의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관계 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plusik@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