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재개 준비하던 티몬…미정산 피해자 반발에 '잠정 연기'
  • 문은혜 기자
  • 입력: 2025.09.02 14:03 / 수정: 2025.09.02 14:03
피해자들 민원 제기, 오픈 연기하기로
티몬이 미정산 피해자들의 반발에 영업 재개를 잠정 연기했다. /더팩트 DB
티몬이 미정산 피해자들의 반발에 영업 재개를 잠정 연기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문은혜 기자] 기업회생절차 종결 후 정상화에 나서려던 티몬이 미정산 피해자들의 반발에 영업 재개를 잠정 연기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전날 홈페이지에 영업 재개가 잠정 연기됐다는 공지문을 올렸다.

공지문에서 티몬은 "천신만고 끝에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9월 10일을 오픈일로 정하고 마지막 점검을 하던 중 영업 재개 소식에 제휴 카드사, 관계 기관을 통해 피해자들의 많은 민원이 제기돼 다시 부득이하게 오픈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참담한 현실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티몬은 올해 6월 신선식품 새벽배송 이커머스 업체인 오아시스에 인수돼 영업 재개를 준비 중이었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생한 신주 100%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116억원을 투입해 티몬을 인수한 오아시스는 추가 운영자금을 투입해 티몬 임직원들의 미지급 임금과 퇴직금 공익채권, 퇴직급여충당부채 등 65억원도 부담하기로 했다.

오아시스는 또한 피해 판매자들에게 3~5%의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로 계약을 진행하고 익일 정산 시스템을 도입해 셀러의 현금 유동성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피해 변제율이 0.75%에 그쳐 피해자들의 반발이 지속됐다.

티몬은 영업 재개 전 국내 주요 카드사들과의 계약을 앞두고 있었으나 피해 소비자와 판매자들의 민원으로 인해 이 과정에서 변수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 측은 "피해자 분들의 고통이 다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영업 재개 시기를 약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시 한번 미정산 사태로 피해 입으신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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