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동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 MSPO 2025 참가…첫 단독부스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9.02 11:27 / 수정: 2025.09.02 11:27
모빌리티 기반 화력 체계 공개
현대위아는 2~5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동유럽 최대 규모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5에 참가했다. /현대위아
현대위아는 2~5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동유럽 최대 규모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5'에 참가했다. /현대위아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위아가 동유럽 최대 규모 방위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모빌리티 기반 화력 체계를 선보이며 시장 존재감을 드러낸다.

현대위아는 2~5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MSPO 2025'에 참가했다고 2일 밝혔다. MSPO는 유럽 주요 국가를 포함한 36개국에서 약 700개 업체가 참여했다. 현대위아는 유럽에서 개최하는 방산 전시회에 처음으로 단독부스를 마련했다.

현대위아는 모빌리티 기반 화력 체계를 중심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모빌리티 기반 화력 체계는 기존 화포를 경량화하고, 전술 차량에 탑재한 화력 체계다. 실물로 선보인 '경량화 105㎜ 자주포'가 대표적이다.

해당 자주포는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신속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기존 제품보다 사거리와 기동력이 향상됐다. 최대 사거리는 18㎞에 이른다. 중량은 절반 이하로 낮춰 최대 시속 100㎞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했다. 헬기를 통한 공중 수송도 가능하다.

현대위아는 '차량탑재형 81㎜ 박격포'도 목업(전시용 모형) 형태로 전시했다. 지상전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하는 81㎜ 박격포를 개량한 화포다. 도수 운반으로 운용했던 기존 81㎜ 박격포를 빠르게 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했다.

운용 인원은 5명에서 3명으로 감축했고, 5분에 달하던 방열 시간은 10초로 줄였다. 차량 사용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는 기존 81㎜ 박격포와 같은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현대위아 설명이다.

다양한 차종에 탑재할 수 있는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도 선보였다. RCWS는 사수가 실내 모니터로 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사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7.62㎜·12.7㎜ 기관총 등을 결합할 수 있게 설계됐다. 최근 AI(인공지능) 기반 자동추적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현대위아는 K2 전차와 K9 자주포 대구경 화포를 공급하며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으로 모빌리티 기반 화력 체계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과 대규모 방산 계약을 체결한 폴란드 등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MSPO 2025는 유럽 지역에서 단독으로 참가하는 첫 전시회라 의미가 더욱 크다"라며 "유럽 내에서 높아진 K-방산의 위상을 이어 현대위아의 방산 기술력도 널리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bell@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