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로 집계되는 등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SK텔레콤이 통신 요금을 큰 폭으로 낮춘 영향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5로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2%, 2월 2.0%, 3월 2.1%, 4월 2.1%로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뒤 5월 1.9%로 떨어졌다. 6월(2.2%)과 7월(2.1%)에는 먹거리 가격 상승 영향으로 다시 2%대로 올라섰지만 지난달 재차 1%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3개월 만에 1%대 상승 폭을 보인 이유는 SK텔레콤이 해킹 사태로 가입자 이탈이 발생하자 지난 8월 한 달간 2000만명이 넘는 전체 가입자의 통신 요금을 50% 감면한 영향이다. 지난달 휴대전화료가 21.0%나 떨어졌다.
휴대전화료를 포함한 공공서비스 요금은 7월 1.4% 상승했지만, 지난달 3.6%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폭염과 폭우 등의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다.
축산물(7.1%), 수산물(7.5%), 가공식품(4.2%), 외식(3.1%) 등 먹거리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공업 제품은 1.7%, 전기·가스·수도는 0.3%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한국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9% 올랐다.
가계의 구입 빈도가 높은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