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해 세계 주요 상품·서비스 71개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4개 분야 1등을 차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해 주요 상품·서비스 등 71개 품목의 세계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D램 반도체 △낸드형(NAND) 플래시메모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초박형 TV 등 4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결과다.
4개 분야 모두 삼성전자가 1위였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플래시에서,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에서, LG전자는 초박형 TV에서 각각 2위에 올랐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단말기 시장에서는 애플이 1위, 삼성전자가 2위를 기록했다.
조선 부문에서는 중국선박공업그룹(CSSC)이 1위를 차지했고, 한국 기업인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 뒤를 이었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도요타, 폭스바겐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은 미국(27개), 중국(18개), 일본(9개)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1위 품목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AI 도구(오픈AI), GPU(엔비디아), 클라우드 서비스(AWS), 전기차(테슬라) 등에서, 중국은 셀룰러 통신 인프라(화웨이),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CATL), 조선(CSSC)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1위 품목은 디지털카메라(캐논), 자동차(도요타), CMOS 이미지 센서(소니) 등이다.
이날 닛케이는 미국의 대중 규제 영향으로 중국의 주요 제품·서비스의 점유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닛케이는 "중국 기업은 감시카메라와 가전 등 15개 품목에서 점유율이 낮아졌다"며 "전기차와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미국 정부가 규제와 관세를 강화하면서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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