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 상한선인 '기본급의 1000%'를 폐지하고, 매년 영업이익의 10% 전액을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하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하이닉스 노사가 올해 임금 교섭에서 막판 합의를 이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전날 임금 인상률 6.0%를 주 내용으로 하는 '2025년 임금 교섭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성과급(PS) 지급 방식도 바꾸기로 했다. PS는 기업이 초과 이익을 달성했을 때 구성원들에게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다.

이번 합의안에서는 PS 상한선 기준이 폐지됐다. 그간 SK하이닉스는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을 연계, 월 기준급의 최대 1000%까지 지급해 왔었다.

또한,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연차별로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개별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연도에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매년 10%씩 지급한다. 이러한 기준을 향후 10년간 적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대 39조원에 달한다. 합의안이 확정되면 구성원들은 올해 3조1200억원을 포함해, 3년에 걸쳐 총 3조9000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 반기보고서 기준 본사 직원 수는 3만3625명(미등기임원 포함)이다. 이대로라면 개인당 1억원 이상의 성과급을 받는 것으로 계산된다.

최종 합의안은 설명회와 노조 구성원 동의 절차 등을 거쳐 이번 주 내 완료될 예정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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