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내수 2개월 연속 4000대 돌파
르노코리아 수출 63.5%↓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제너럴 모터스 한국사업장(한국GM)·KG모빌리티(KGM)·르노코리아 등 국내 중견 완성차 3사가 8월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GM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체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34.7% 늘었고, KGM도 내수·수출 모두 오르며 9% 증가했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내수 판매가 급증했지만, 수출 부진으로 전체 판매가 23.6% 감소했다.
한국GM은 8월 한 달간 내수 1207대, 수출 1만9852대를 포함해 총 2만1059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전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4.7% 증가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보다 25.2% 줄어든 1207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993대를 차지하며 주력 모델로 자리했다.
반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1.6% 늘어난 1만9852대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차종별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1만5693대, 트레일블레이저(파생모델 포함)가 4159대 판매돼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6.5%, 4.2% 증가했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올 블랙 디테일과 고급 사양으로 상품성을 강화한 2026년형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RS 미드나잇 에디션의 반응이 뜨겁다"며 "9월에도 할부 프로그램과 현금 지원 등 폭넓은 혜택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KGM은 지난 8월 내수 4055대, 수출 4805대 등 총 886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한 수치로 하계 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수출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내수는 액티언 하이브리드 등의 판매가 늘며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4000대를 넘겼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916대, 무쏘 EV가 1040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로 전월 대비 줄었지만, 토레스 EVX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4.8%, 누계 대비 10% 증가했다. KGM은 지난달 스페인 치안기관에 렉스턴과 무쏘 스포츠를 공급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KGM 관계자는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액티언 하이브리드 등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했다"며 "내수 판매 증대를 위한 고객 접점 확대는 물론 글로벌 신모델 론칭과 신시장 공략을 강화해 판매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8월 한 달간 내수 3868대, 수출 2589대 등 총 645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전체 판매는 23.6%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 판매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86.5% 증가했다. 8월에만 2903대가 판매됐으며, 이 가운데 2544대(점유율 88%)는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이다. 지난해 9월 고객 인도를 시작한 그랑 콜레오스는 약 1년 만에 누적 판매 5만1076대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8월 내수 시장에서는 아르카나 451대, QM6 384대, SM6 58대, 마스터 34대가 판매됐다. 올해 999대 한정으로 도입되는 전기차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은 8월에 38대가 고객에게 인도됐다.
수출은 아르카나 1975대, 그랑 콜레오스 614대 등 총 2589대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63.5% 감소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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