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미국의 대(對) 한국 관세 부과 영향으로 지난달 대미 수출액 2023년 1월 이후 2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액수를 기록했다. 감소율도 두자릿수로 추락하면서 2022년 5월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대미국 수출은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수출품목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2.0% 줄어든 8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대미 수출은 철강, 차부품 등 관세품목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미국 수출액을 끌어 내렸다. △철강 32.9% 감소한 1억5000만달러 △자동차 3.5% 줄어든 15억8000만달러 △일반기계 12.8% 감소한 6억8000만 달러 △차부품 14.7% 줄어든 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대미 수출액은 2023년 1월 81억달러 이후 최저치를, 감소율은 2022년 5월 29.4%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반도체가 56.8% 증가한 8억1000만달러, 무선통신이 34.2% 늘어난 9000만달러로 선전했지만 대미 수출 감소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아울러 우리나라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584억 달러, 수입은 4.0% 감소한 518억9000만달러, 무역수지는 65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역대 8월 중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서버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정가격도 상승흐름을 보이며 4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월별 최대실적 경신하고 있다. 8월엔 27.1% 증가하며 151억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순수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수출이 늘면서 전체적으로는 3개월 연속 증가세 시현했다.
15대 품목 외에 △농수산품이 3.2% 증가한 9억6000만달러 △화장품 5.1% 늘어난 8억7000만달러 △전기기기 5.6% 증가한 12억9000만달러 등 8월 중 역대 최대치 경신하며 우리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rib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