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내년 예산 21.4%↑ 13조8778억…산업 AX 확산 방점
  • 정다운 기자
  • 입력: 2025.09.01 10:00 / 수정: 2025.09.01 10:00
美 관세 조치 대응 통상·수출 대응 1조340억 편성
재생에너지 전환에 8501억…SMR 개발도 속도 낼듯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6년 예산안을 올해 대비 21.4%(2조444억원↑·2025년 11조4336억원) 증가한 13조8778억원으로 편성했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0회 FIRA 로보월드컵 . / 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6년 예산안을 올해 대비 21.4%(2조444억원↑·2025년 11조4336억원) 증가한 13조8778억원으로 편성했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0회 FIRA 로보월드컵 . / 뉴시스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3조8778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대비 21.4% 늘었으며, 산업 인공지능(AX) 확산가 통상·수출 대응 강화 등에 방점을 찍었다.

산업부는 2026년 예산안을 올해 대비 21.4%(2조444억원↑·2025년 11조4336억원) 증가한 13조8778억원으로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산업 전반의 AX 확산 △첨단 및 주력산업 육선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통상·수출 대응 강화 △공급망 강화 △5개 초광역권별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 및 3개 특별자치도(5극 3특) 균형성장 등에 무게 중심을 뒀다.

우선 산업부 산업 전반의 AX 확산을 위한 예산을 올해보다 100.8% 늘어난 1조1347억원(2025년 5651억원)으로 편성했다. 내년도 분야별 편성 예산안 중 증가율이 가장 높다.

우리나라 제조업이 생인구감소, 성장률 하락 등으로 어려움 처한 만큼 AI를 활용해 우리 산업의 대전환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AI 팩토리 선도 프로젝트와 관련된 예산도 2200억원 편성해 2030년까지 자율제조 AI 팩토리를 500개 이상(2024년 26개)구축할 계획이다.

산업AI 에이전트 기술도 신규로 개발(60억원)하고, 피지컬 AI 개발 예산은 4022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특화된 휴머노이드 로봇(HW)과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세계 최고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우리 주력산업인 자동차, 가전, 로봇, 드론의 경우 제품 자체에서 AI 기능 구현에 필요한 핵심부품인 온디바이스 AI반도체 개발에도 본격 나선다. 의존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산 AI반도체가 탑재된 첨단제품의 신속한 출시를 지원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인정돼 지난달 22일 예비타당당성 조사가 면제된 바 있다.

또 미국발 관세 조치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통상·수출 대응 예산을 올해보다 7013억원(67.8%↑) 는 1조340억원으로 편성했다.

6005억원의 무역보험기금 출연을 통해 조선 산업 등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고,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바우처도 424억원 규모로 신설한다.

아울러 철강·알루미늄·구리 업종 관련 중소·중견기업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이차보전 지원 사업을 신설해 은행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한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글로벌 사우스 시장 선점과 미국·일본 등 선진국가 유통망에 진출할 수 있도록 유통기업 해외진출지원 사업을 신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첨단 소부장 기업의 신규 투자 지원과 경제안보 품목 국내생산 및 핵심광물 재자원화 등 공급망 강화를 위해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2114억원(11.8%↑) 증액한 1조 9993억원으로 편성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 중 공급망 및 경제안보와 직결되는 품목을 생산하는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의 신규 투자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5극3특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관련 예산도 대폭 늘렸다. 내년 예산은 8835억원으로 올해보다 1272억원(16.8%) 증액했고, 기업들의 지역 투자 촉진과 지역 주도의 연구개발(R&D)에 방점이 찍혔다.

특히, 지역발전의 정도가 낮은 지역은 지역투자촉진사업의 지원한도와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투자건당 150억 원, 기업당 200억원인 한도를 기업당으로 단일화하면서 한도를 300억 원으로 대폭 상향한다.

사진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설치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고출력 태양광 모듈. /HD현대에너지솔루션
사진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설치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고출력 태양광 모듈. /HD현대에너지솔루션

산업단지 환경조성사업에는 내년 4073억 원을 지원한다. AX 실증 산단 구축, 브랜드산단 조성 등을 통해 산단 제조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지원하고 산단을 청년 친화적인 공간으로 개선한다.

석유화학·철강 등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위기지역에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예산을 확대했다. 해당 지역에 소재한 중소·중견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한 이차보전지원과 기업지원·인력양성 등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이 밖에도 재생에너저 중심 에너지 대전환을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3730억원 증가(42.%↑)한 1조2703억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서 신재생에너지금융지원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보급지원사업에 총 8501억원을 배정했다. 금융지원사업은 RE100산단, 영농형 태양광, 햇빛·바람연금, 해상풍력 확대 등 정책과제 이행 지원을 위해 전년 대비 약 2배이자, 역대 최대 금액인 6480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투자도 강화한다.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 사업을 역대 최대 규모인 3358억 원으로 편성해 초고효율 탠덤 태양전지(한계효율 29%→44%), 20메가와트(MW) 이상의 대형 풍력 블레이드 등 태양광·풍력 분야의 첨단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계통제약 등을 보완하기 위해 배전망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고 AI 기술로 전력 수급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차세대 분산전력망 구축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또 원전 예산은 2026년 5194억 원으로 올해보다 305억원(6.2%) 증액했다.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산업 육성을 중점 지원한다. 글로벌 SMR 제조시장 선점을 위해 혁신제조기술의 국산화를 신규로 추진해 2031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SMR 제조부품 시험검사지원센터 건립도 착수할 계획이다.

내년도 산업부 예산안은 오는 3일 국회 제출 이후 국회 상임위원회, 예결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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