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 합병을 추진하는 것에 각사 노동조합이 일방적인 전환 배치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은 29일 입장문 통해 "일방적인 합병에 문제가 있다"며 "통합 HD현대중공업 탄생 이전에 25년 임금단체 협상까지 타결되도록 최고경영자 결단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각 노조는 "합병에 세부적인 자료를 요구하고 합병 시 발생할 수 있는 제도, 인력 개선에 회사 입장을 요구할 것"이라며 "합병에 따른 고용 불안과 전환 배치 등에 노동조합의 분명하고 단호한 입장을 통보해 조합원이 근심하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특히 구조조정과 중복사업에 희망퇴직 같은 고용 불안이 야기되거나 노동조합 동의 없는 사측의 일방적인 전환 배치에 단호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며 "조합원은 많이 혼란스럽고 불안이 있겠지만 노조를 믿고 깃발 아래 하나 돼 싸워나가자"라고 덧붙였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7일 각 이사회를 열고 HD현대중공업이 HD현대미포를 흡수합병하기로 의결했다. 합병비율은 HD현대중공업 보통주 1주당 HD현대미포 보통주 0.4059146이다. 통합 법인은 오는 12월 출범한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과 올해 임금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전 조합원 4시간 파업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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