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화재보험협회가 조사한 결과 최근 10년간 특수건물에서 배터리로 인해 발생한 화재사고가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보험협회는 특수건물에서 배터리로 인해 발생한 화재 현황과 주요 원인을 담은 분석자료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배터리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총 692건이다. 특수건물 화재 2만4399건의 2.8%를 차지한다. 그중 95.4%인 660건이 2차전지를 통해 발생했다.
특수건물 2차전지 화재 660건 중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388건으로 58.8%를 차지한다. 발화기기는 △전기설비(53.6%) △생활기기(29.4%) △차량〮선박 부품(7.2%) 순이다. 이어 생활기기에서 발생한 2차전지 화재는 △전동퀵보드(37.7%) △청소기(12.3%) △전기안마기·맛사지기(11.4%) 순으로 집계됐다.
일상 뿐 아니라 근로 현장에서의 화재 예방도 요구된다. 공장에서 발생한 2차전지 화재 총 138건 중 공정과 관련된 사고는 65건으로 전체의 47.1%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테스트 중 사고가 41.5%로 가장 높았고, 재산피해액은 4억9435만원으로 나타났다.
화보협회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특수건물에서 배터리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기준 강화와 제품 사용 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지의 보호회로 불량 또는 충전기나 전원 공급장치 자체의 고장 등으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충전할 때에는 장시간 자리를 비우지 말고, 충전이 완료된 후에는 전지와 충전기를 반드시 분리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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