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통상 불확실성 확대와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다음 달 경기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025년 9월 BSI 전망치는 93.2다.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 경기 전망, 낮으면 부정 전망이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부터 기준선 100을 밑돌고 있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 99.1을 기록했다. 지난 6월에는 94.7, 7월에는 94.6, 8월에는 92.6을 기록했다. 8월 BSI 실적치는 92.0으로 조사됐다. 2022년 2월(91.5)부터 3년 7개월 연속 부진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제조업(92.6)과 비제조업(93.8) 2개월 연속 동반 부진이 이어졌다. 제조업 BSI는 2024년 4월부터 1년 6개월 연속, 비제조업은 지난달 이어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비제조업 BSI 전망치는 지난 7월 103.4를 기록했다가 지난달 98.3으로 주저앉았다.
제조업 세부 10종 중 의약품(125.0)과 식음료·담배(106.3), 자동차·기타 운송장비(103.)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업종은 부진이 전망됐다. 비금속 소재·제품(66.7)과 금속·금속가공 제품(80.8),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84.6), 목재·가구 및 종이(85.7), 석유정제 및 화학(92.3) 등이다.
한경협은 제조업 심리 부진이 지속되는 이유로 대외 통상 리스크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시멘트 등 원자재 수요 위축을 꼽았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94.7)는 관세 불확실성 우려로 전월 대비 16.4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세부 7종 중 여가·숙박 및 외식(107.7)과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6.7)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도소매와 정보통신은 100을 걸쳤다. 전기·가스·수도 및 기타 에너지와 건설, 운수 및 창고 등은 부진이 전망됐다.
9월 조사 부문별 BSI는 모두 부정 전망됐다. 내수(91.7)·수출(92.6)·투자(90.6)는 2024년 7월 이후 1년 3개월 연속 동반 부진이 이어졌다. 고용은 93.2, 자금 사정은 93.4, 채산성은 94.9를 기록했다. 기준선 100을 웃돌면 부정 전망인 재고는 104.0이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통상 불확실성 확대와 건설경기 침체 등 내수 부진 이중고를 겪고 있다"라며 "정부와 경제계가 원팀이 돼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선제 대처하고 건설·인프라 투자를 늘려 내수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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