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는 현대차·기아…전기차 회복세에 '안전 정보' 공개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8.27 13:49 / 수정: 2025.08.27 13:49
화재 예방·대응·후속 조치 등 정보 누리집에 게시
현대자동차그룹 누리집에 게시된 전기차 화재 안전 정보. /현대차그룹 누리집 갈무리
현대자동차그룹 누리집에 게시된 전기차 화재 안전 정보. /현대차그룹 누리집 갈무리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전기차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전기차 화재 안전 정보를 누리집에 공개하며 확대 동력을 이어간다.

현대차·기아는 현대차그룹 누리집에 전기차 안전 확보 노력을 총망라한 블로그를 게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기차 판매 회복 추세에 발맞춰 고객이 느끼는 막연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전기차 시장 확대 동력을 지속하려는 취지다.

최근 전기차 시장은 가파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2만5568대로 전년 대비 69.4% 증가했다. 월간 판매량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11만8717대로 처음으로 연간 2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화재 관련 예방과 대응, 후속 조치 등 단계별 위험과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상세히 다뤘다고 말했다. 예방 부문은 E-GMP의 안전 설계 구조와 고도화된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진단 기술 등 핵심 안전 기술을 소개했다.

핵심 안전 기술 소개 외에도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시범 사업 참여와 커넥티드 카 서비스(CCS) 제공, 전기차 안심 점검 서비스 제공 등 전기차 고객의 안전을 강화하는 제도·서비스를 설명한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는 차량 구매 시 5년 무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다. 전기차 고객에게 SOS 긴급 출동, 충돌사고 자동 통보 등과 같은 안전 관련 커넥티드 기능을 추가로 5년 더 연장해 주는 '라이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고객은 추가 서비스 제공을 동의하면 총 10년간 안전과 관련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안심 점검 서비스를 통해 전기차 핵심부품에 대한 정기 점검 서비스도 10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화재 대응 부문은 신속하고 정확한 초동 대응을 위한 지원과 화재 징후 조기 감지 및 소방서 자동 신고, 특수 소화 장비 개발 및 기증 등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인 활동을 다루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초동 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전국 241개소 소방서에 전기차를 활용한 소방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차종별 고전압 배터리 위치와 절연 장치, 비상 전원 차단법 등을 담은 긴급대응 가이드도 제작했다.

후속 조치 부문은 화재 발생 이후 고객의 예기치 못한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전기차 화재 안심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화재 발생으로 인한 제3자 피해를 보상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피해 고객이 가입한 자동차보험 대물 보상 한도를 초과하면 최대 100억원 손해액을 지원한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안전기술을 확보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2일 배터리 3사와 향후 협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제조사로서,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안전 기술과 서비스로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안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예기치 않은 화재에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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