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6·27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6·27 대책 시행일인 6월 28일부터 전날까지 2개월간 신고된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매매는 모두 110건(계약해제 건 제외)이다.
이는 대책 시행 전 2개월(4월 29일~6월 27일)간 거래량(225건)의 48.9% 수준이다.
6·27 대책 중 주택 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 상한이 6억원으로 제한되고,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까지 시행되면서 잔금 지급을 위한 대출 확보가 어려워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분양권·입주권 매매에도 규정이 적용돼 이전에 고액 대출을 받아 아파트 분양권 또는 입주권 잔금을 치르려던 이들이 계획을 미룬 것이라는 관측이다.
6·27 대책 시행 이후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서 이뤄진 입주권 매매계약은 16건(14.5%)이다. 신축 고가 아파트 입주권 매매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5일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전용면적 179.9㎡ 26층 입주권이 78억6500만원에 팔렸다. 또한 같은 달 15일에는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135.5㎡ 11층 입주권이 71억원에 거래됐다. 이달 6일에도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84.9㎡ 28층 입주권이 55억5000만원에 팔렸다.
주요 단지 분양권·입주권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강북에서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84.9㎡ 11층 분양권이 지난달 22일 27억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