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사업 '2배수 압축' 최종 결선 그룹…최대 60조원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8.26 20:24 / 수정: 2025.08.27 08:57
숏리스트 선정…최종 경쟁 독일 TKMS
한화오션이 최대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에서 2배수로 압축한 최종 결선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최대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에서 2배수로 압축한 최종 결선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 /한화오션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화오션이 최대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에서 2배수로 압축한 최종 결선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오션은 최근 HD현대중공업과 원팀으로 캐나다 해군이 3000톤급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에서 숏리스트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캐나다 해군은 지난 1998년 영국 해군으로부터 도입해 보유 중인 2400톤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잠수함 조달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화오션은 "최종 사업자로 결정되면 물량 일부를 HD현대중공업에 이관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 최종 경쟁 상대는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다. 향후 치열한 2파전이 예상된다. 프랑스 나발 그룹과 스페인 나반티아, 스웨덴 사브 등 유럽 방산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화오션은 핵 추진 잠수함을 제외한 현존 디젤 추진 잠수함 중 최강 작전 성능을 가진 3000톤급 '장보고-Ⅲ 배치(Batch)-Ⅱ'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은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했다.

태평양과 대서양, 북극해 등 영역에서 운용할 수 있어 캐나다 해군 작전환경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 발사관을 보유하는 등 비대칭 억제 전략을 펼칠 역량도 갖췄다는 것이 한화오션 설명이다.

CPSP 숏리스트 진입이 잠수함 도입을 준비하는 폴란드, 중동 등에 수출 경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내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캐나다의 숏리스트 선정 결과를 지켜봤다는 것이 한화오션 설명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잠수함은 계약 체결 이후 납품까지 보통 약 9년 시간이 걸리지만 6년으로 단축할 자신이 있다"라며 "현지에 운용, 유지·정비(ISS)센터도 짓는 등 사업 수주를 위해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해외사업단장 부사장은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해군은 물론 국회 등의 지원 속에 '원팀'으로 CPSP 사업 수주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라며 "정부, 국회 등과 함께 사업 수주라는 '유종의 미'를 반드시 거두겠다"라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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