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전략포럼] 안기현 KSIA 전무 "AI 반도체 포함 'AI 생태계' 구축해야"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5.08.26 18:01 / 수정: 2025.08.26 18:01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특별강연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더팩트미래전략포럼에서 AI 시대를 주도하는 K-반도체 초강대국 실현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강연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더팩트미래전략포럼에서 'AI 시대를 주도하는 K-반도체 초강대국 실현'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강연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AI 반도체를 포함한 AI 생태계 구축과 이를 통한 세계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 전무는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TF미래전략포럼에 참석, 'AI 시대를 주도하는 K-반도체 초강대국 실현'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시대 변화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안 전무는 먼저 K-반도체의 경제적 중요성과 위상을 강조했다. 실제로 반도체는 국내 수출 20.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산업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로 보면 2013년부터 세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65.6%(D램 75%·낸드 56%)를 점유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안 전무는 "반도체는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반대로 말하면 우리나라가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며 "올해 반도체 수출 전망도 긍정적이다. 수출액이 메모리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사상 최초 1500억달러를 넘어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무는 반도체 시장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AI 시대가 시작되면서 모든 산업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가 핵심적 요소로 떠올랐고, 각국이 반도체를 국가 안보 차원으로 인식하기 시작해 경제 자산을 넘어 전략 자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 전무는 "지난 2021년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를 놓고 '인프라'이자, '안보'라고 말했다. 이후 반도체 산업의 '자국화'라는 바람이 불었고 미국, 일본, 유럽 등이 반도체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라며 "이제 반도체 산업은 시장이 아닌, 국가 간 경쟁이 됐고, 이것이 바로 패권 경쟁"이라고 밝혔다.

안 전무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K-반도체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AI 반도체를 포함한 AI 생태계 구축'을 제시했다.

안 전무는 "그간 K-반도체의 경쟁력은 다른 나라보다 작고 싸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기술 수준이 평준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K-반도체가 어떻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시대를 이끌어 갈 산업은 AI로, 정부도 AI 산업 육성을 위해 상당히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대목에서 AI와 반도체가 한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AI를 발전시키려면 반도체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안 전무는 "AI와 AI 반도체를 포함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작업을 우리가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반도체 등 하드웨어, 응용 기반이 잘 마련돼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가 테스트베드가 돼서 검증한 뒤 생태계 자체를 수출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가 AI 강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처음 열리는 TF미래전략포럼은 '새 시대, 미래를 여는 K‑3대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AI와 기후에너지 등 핵심 분야의 미래 전략 등을 논의했다. AI는 '뒤처진 AI, G3 도약을 위한 역전 전략'이라는 주제로 전기정 LG AI연구원 서비스개발부문장이 연단에 섰다. '에너지 빅뱅시대, 탄소중립 달성 가능할까'를 주제로 한 세 번째 세션은 안윤기 포스코경영연구원 상무가 마이크를 잡았다.

김상규 더팩트 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이번 포럼에서 AI, 반도체, 기후 에너지 3대 분야에서 미래 전략을 모색하고자 했다"며 "'더팩트 미래전략포럼'이 향후 정부가 추진할 산업 육성 전략의 초석이 되고, 기업에 훌륭한 길잡이가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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