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마스가' 협력 재확인…조선 ETF 강세 기대감 확대
  • 박지웅 기자
  • 입력: 2025.08.26 11:16 / 수정: 2025.08.26 11:16
조선 ETF, 한 달 새 두 자릿수 수익률 기록
증권가 "ETF 추가 상승 모멘텀 확보"
삼성重·HD현대, 미국과 MOU 체결 잇따라
25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협력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국내 조선업 관련 ETF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워싱턴=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협력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국내 조선업 관련 ETF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워싱턴=AP·뉴시스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25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협력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국내 조선업 관련 ETF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한 달간 주요 조선 ETF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도 미국과의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7월 25일~8월 25일) 동안 'SOL 조선 TOP3플러스레버리지'는 20.17% 상승했다. 'TIGER 조선 TOP10'은 같은 기간 11.47%, 'KODEX 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는 12.44%, 'HANARO Fn조선해운'은 6.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조선 ETF가 최근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가 자리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국 정부가 제안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중 약 1500억달러를 차지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한국 조선업계가 미국의 노후 조선·해양 인프라 현대화에 핵심 역할을 맡는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마스가'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증권가는 조선 관련 ETF가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마스가는 단순한 산업 협력을 넘어 미국 내 방산·에너지 공급망과도 직결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조선업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며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은 단기 모멘텀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장기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정상회담과 동시에 국내 조선 기업들도 미국과 협력 소식을 잇따라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비거 마린 그룹과 미국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 HD현대 역시 같은 날 서버러스 캐피탈,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한미 조선산업 공동 투자 프로그램' 조성을 위한 MOU를 맺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선업을 비롯해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관적 시나리오가 난무했던 것과 달리 실제 회담에서는 조선 협력, 북한 문제, 에너지 문제 등 다양한 의제가 큰 무리 없이 논의됐다"고 평가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담은 투자기간이 짧은 투자자들에게는 셀온(sell-on)해야 하는 이벤트란 시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나,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한국의 역할이 구체화되는 시점이 미뤄지고, 단기간에 미국이 조선업 재건을 직접 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게 된 만큼 한국의 역할이 더 많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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