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문은혜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강남점 식품관 재단장을 마무리하면서 올해도 매출 3조원 돌파에 청신호가 켜졌다.
'스위트 파크', '하우스 오브 신세계', '신세계 마켓' 등 식품관 리뉴얼 영향으로 강남점 매출과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 매출 3조원 돌파 시기는 지난해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지하 1층에 약 1200평 규모의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을 26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백화점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식품관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2월 디저트 전문관인 '스위트 파크'를 시작으로 식품관을 전면 리뉴얼해 오픈해왔다. 지난해 6월에는 식당가와 와인 매장인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문을 열었고 올해 2월에는 슈퍼마켓인 '신세계 마켓'을 새단장해 선보였다.
국내외 유명 레스토랑들과 협업해 이날 마지막으로 오픈한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은 식품관을 리뉴얼한 네 번째 공간이자 마지막 공간이다. 이로써 완성된 강남점 식품관 영업 면적을 모두 합하면 국내 최대인 6000평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식품관 리뉴얼이 완료된 만큼 강남점 올해 하반기 강남점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앞서 오픈한 공간들도 리뉴얼 이후 '매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올해 2월 오픈 1년을 맞은 스위트 파크는 누적 방문객 수만 1200만명을 넘겼다. 단순 계산으로 매월 100만명이 찾고 있는 셈이다. 스위트 파크가 '디저트 성지'로 자리잡으면서 강남점 디저트 매출은 이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또한 개점 1년 만에 이전 대비 매출은 2배로, 객단가는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세계백화점 13개 점포에 있는 식당가 평균 매출의 약 두 배 수준으로, 전체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하우스 오프 신세계 신규 고객의 절반 이상은 2030세대 젊은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JW메리어트 서울과 인접한 입지, 주류 페어링 등의 효과로 외국인 매출도 오픈 전 대비 247% 급증했다.
식품관을 찾는 신규 방문객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다른 점포의 매출까지 증가하고 있어 신세계 강남은 올해도 매출 3조원을 무난하게 넘길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올해 3조원 돌파 시기는 지난해보다 앞당겨질 수도 있다. 신세계 강남점이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시기는 지난 2023년 12월에서 지난해 11월로 조금씩 빨라지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 강남점 식품관 완성은 8년여 간의 도전과 혁신이 만든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 혁신을 이어가며 오프라인 공간만이 줄 수 있는 가치를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