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달러 아래로 하락했고 이더리움 역시 4400달러 밑으로 급락하며 가상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2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03% 하락한 10만9958.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대비 5.64% 하락한 수치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8.66% 하락한 4372.13달러에 거래 중이다.
지난 22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했고 그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은 크게 올랐다. 그러나 연내 금리 인하 폭이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는 심리가 확산되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29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할 7월 PCE 물가지수도 금리 인하에 악영향으로 보인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7월에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6월(2.8%) 대비 높은 수준이자 5개월 만의 최고치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 심리 단계는 50점으로 '중간' 단계를 유지했다. 이 지수는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