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속 신상품·프로모션 '풍성'…유통업계, '가을맞이' 돌입
  • 문화영 기자
  • 입력: 2025.08.25 10:50 / 수정: 2025.08.25 10:50
로엠·올리비아로렌·W컨셉, '가을 콘셉트' 장착
호텔·리조트, 가을 관련 행사 진행
W컨셉이 가을을 맞아 프리쇼를 연다. /W컨셉
W컨셉이 가을을 맞아 '프리쇼'를 연다. /W컨셉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유통업계는 가을 준비에 한창이다. 의류·식음료·호텔업계 등은 계절감을 반영한 신상품을 선보이고 가을 분위기를 담은 프로모션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션업계는 간절기 수요를 겨냥한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여성복 브랜드 로엠(ROEM)은 가을 1차 컬렉션으로 △일상용 가디건 △클래식한 자켓 △모던 셔츠 등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테일러드 자켓'은 카케 브라운 신규 컬러와 여유로운 실루엣으로 착용감을 개선했다. 봄 인기 제품이었던 '올데이 가디건'을 가을 맞춤형 컬러로 리뉴얼하기도 했다.

세정그룹의 올리비아로렌은 '우아함의 계절'을 테마로 한 '가을 컬렉션'을 출시했다. 레더·트위드 재킷 등 고객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소재의 아우터가 포함돼 있으며 일부 인기 제품은 가을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이 밖에도 삼성물산 '디 애퍼처'는 '단순함의 깊이'를 주제로 가을 컬렉션을 공개, 절제된 디자인의 정장과 셔츠 외에도 여름부터 가을까지 착용 가능한 반소매 티셔츠와 데님 반바지를 출시했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올해 가을 패션 트렌드 키워드로 '메시걸(Messy Girl)'을 제시하고 래더 재킷, 롱스커트, 모노톤 스타일링을 인기 품목으로 꼽았다. 오는 31일까지 가을·겨울 컬렉션 선공개 행사 '프리쇼'를 열고 신상품과 단독 라인업을 소개한다. W컨셉 관계자는 "가을 옷 장만에 나서는 고객을 위해 트렌드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LF는 닥스 액세서리를 통해 여성 소비자와 접점을 넓힌다. 가을 전략 신제품 '클라백' 라인을 출시하며 블랙, 레드, 마룬 브라운 등 계절감 있는 색상으로 구성된 가방을 판매 중이다.

가을은 '러닝의 계절'로도 꼽히는 만큼 관련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LF의 스포츠 브랜드 리복(Reebok)은 러닝 전용 윈드브레이커의 간절기용 라인업을 확대했다. 특히 '프리미어 윈드 브레이커'는 Y2K 감성을 담은 디자인에 메시 안감을 더해 착용감을 높였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2025 가을 와인 페어-구름 위의 산책을 개최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2025 가을 와인 페어-구름 위의 산책'을 개최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식음료 업계도 발 빠르게 가을 시즌 메뉴를 내놨다. 메가MGC커피는 최근 경기도 여주시와 협업해 '여주쌀'을 활용한 '누룽누룽 바삭 프라페'와 '매콤 비빔주먹빵'을 출시했으며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14일 '고구마 생크림 케이크'를 통해 계절과 취향을 모두 겨냥했다.

호텔과 리조트 업계도 가을 특수를 공략 중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16일까지 '에버랜드 오브 오즈' 가을 축제를 연다. '오즈의 마법사' 콘셉트로 에메랄드시티, 블러드시티 등 세계관을 구현하며 티저 콘텐츠는 공개 열흘 만에 200만뷰를 돌파할 만큼 인기다.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경주·지리산하동·서귀포 지점에서 '가을 여행' 테마 패키지를 운영한다. 관광지 입장권이 포함된 1박 숙박비는 10만원대로 지역 특산물과 자연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다가오는 가을을 맞아 역사·웰니스·자연 등 지역별 특색을 살린 패키지를 출시했다"며 "시즌에 맞춰 다양한 특화 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이 계절마다 특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2025 가을 와인 페어-구름 위의 산책'을 다음 달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 연다. 포레스트 파크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세계 와인을 시음 및 구매할 수 있으며 입장권은 성인 기준 5만5000원, 투숙객은 무료다. 워커힐 관계자는 "청명한 하늘과 숲속 자연이 감싸는 천혜의 환경에서 여유로운 미식과 휴식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며 "가을의 시작을 워커힐에서 소중한 이들과 함께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이 짧아진 만큼 유통업계도 한발 앞서 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며 "소비자들과 계절감을 공유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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