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발리점, 도소매 융합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재단장
  • 이라진 기자
  • 입력: 2025.08.24 17:54 / 수정: 2025.08.24 17:54
도매 매장 500평 압축
소매 공간 K-푸드·신선 중심 재구성
지난 21일 인도네사아 롯데마트 발리점 매장이 하이브리드형 매장으로 재단장했다. /롯데마트
지난 21일 인도네사아 롯데마트 발리점 매장이 하이브리드형 매장으로 재단장했다. /롯데마트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유통 시장에 맞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한다.

24일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 지역에 위치한 롯데마트 발리점을 도매와 소매의 강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매장'으로 지난 21일 재단장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장은 사업자 고객과 일반 소비자 모두를 아우르는 새로운 매장 포맷으로, 현지 유통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1만20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지리적 특성상 대도시에는 온라인, 대형 할인점, 슈퍼마켓 등 현대적 소매업태가 발달했으나, 그 외 지역은 물류 인프라 제약으로 소규모 소매상(Warung) 중심의 도매 유통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유통 환경에 맞춰 2008년 국내 유통사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후 교통 거점을 중심으로 36개 도매점과 대도시 중심 12개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소매점은 2024년 1월 간다리아시티점을 시작으로 K-푸드를 전면에 내세운 그로서리 전문매장으로 전환하며, 현지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기존 도매점은 호레카(HORECA/호텔·레스토랑·카페) 사업자와 소매상을 주요 고객층으로 대용량 상품 중심으로 운영돼, 신규 고객 유치와 일반 소비자 집객력은 소매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롯데마트는 발리점 재단장을 통해 도매와 소매의 강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매장을 새 성장 모델로 제시했다. 사업자 고객에게는 인기 도매 상품을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일반 소비자에게는 K-푸드 중심의 차별화된 그로서리 콘텐츠를 선보여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발리점은 핵심 물류 라인 접근성이 뛰어나고, 반경 3km 이내 약 12만명의 배후 수요와 월평균 12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공존하는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어 하이브리드 매장 첫 점포로 선정됐다.

롯데마트는 2000평 규모의 도매점으로 운영하던 발리점을 재단장해 약 1500평 규모로 K-푸드와 신선식품 중심의 그로서리 전문 매장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도매 매장은 인기 상품 위주로 500평으로 축소했다. 고객 유형별 공간을 분리해 혼잡도를 줄이고 쇼핑 편의성도 강화했다.

발리점은 매장 면적의 90%를 먹거리로 채웠다. '롱 델리 로드'를 중심으로 '요리하다 키친', '치즈앤도우', '코페아 카페앤베이커리' F&B 콘텐츠를 배치했다. 이외에도 ‘샐러드존’, ‘과일 특화존’, '인터내셔널존'을 운영하며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한다. 특히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과 발리 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는 '머스트 헤브 오브 발리' 매장을 신설해 편의성 높은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구현했다.

도매 공간은 대용량 삼겹살, 스시용 횟감 등을 최초 도입하고 '베이커리 팩토리'를 신설했다. 또한 소매업자를 위한 '리테일러존'에서는 발리 권역 최대 규모의 '사셰(Sachet) 상품존'을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전문 고객 유형별 전담 영업팀을 구성해 맞춤형 영업을 강화하고, 전문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무료 배송 서비스, 손쉬운 재주문 시스템 등 다양한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발리점을 시작으로, 상권 특성과 고객 수요를 정밀하게 분석해 도매와 소매의 강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매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태훈 롯데마트·슈퍼 인도네시아법인장은 "발리는 다양한 고객층이 공존하는 국제 관광지로 도매와 소매를 결합한 혁신 모델을 적용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이번 리뉴얼을 통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 전문 고객에게 편리한 쇼핑과 차별화된 미식, 전문화된 경험을 제공해 인도네시아 사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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