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건설경기 침체로 지난해 국내 건설공사액이 전년보다 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해외 공사액이 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4년 건설업 조사 결과(잠정) 공사실적 부문'에 따르면 국내 건설공사액은 316조원으로 전년 대비 0.8%(3조원) 줄었다. 2012년(-0.4%)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다.
공사종류별 건설공사액은 토목 부문에서 9.8%(4조원), 산업설비 부문에서 1.6%(5000억원), 조경 부문에서 5.7%(4000억원) 증가했지만 건축 부문에서 3.2%(8조원) 감소했다. 토목의 경우 도로교량 등이 증가했으며 산업설비에서는 발전설비 등이 늘었다. 건축에서는 아파트, 창고 등이 감소했다.
다만 전체 건설공사액은 364조원으로 전년보다 1.4%(4조9000억원) 늘었다. 해외공사액이 48조원으로 18.3%(7조4000억원) 증가하면서 국내 부진을 만회했다. 해외공사액은 아메리카(40.3%), 중동(31.9%)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국내 건설공사액을 발주자별로 살펴보면 공공부문이 90조원으로 전년 대비 7.2%(6조원) 증가했지만 민간부문은 226조원으로 3.6%(8조원) 감소했다.

상위 100대 기업의 국내 건설공사액은 지난해보다 3.2%(2조원) 감소한 72조원을 기록했다. 그 외 기업의 공사액은 같은 기간 244조원으로 0.1%(1000억원) 줄어들었다.
건설 기업체수는 전년 대비 1.4%(1204개) 증가한 8만9094개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3만1320개로 지난해보다 0.9%(264개) 증가했고, 수도권 이외 지역은 1.7%(939개)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1.2%), 세종(-12.4%) 등에서 감소했으나 경기(2.2%), 경북(2.8%), 충남(3.8%), 경남(2.7%) 등에서 증가했다.
지난해 건설계약액은 307조원으로 전년보다 3.4%(10조원) 증가했다. 국내 계약액은 267조원으로 전년 대비 3.4%(9조원) 늘었고, 해외 계약액은 전년보다 41조원으로 2.9%(1조원)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