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K-배터리 3사와 전기차 안전 협력
  • 황지향 기자
  • 입력: 2025.08.22 11:07 / 수정: 2025.08.22 11:07
안전 특허·소방 기술 등 5대 과제 성과 공유
업무협약으로 안전 기술 강화 확대
22일 현대차·기아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배터리 3사는 전기차 배터리 안전 기술 강화를 위한 지난 1년간의 협업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더팩트 DB
22일 현대차·기아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배터리 3사는 전기차 배터리 안전 기술 강화를 위한 지난 1년간의 협업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더팩트 DB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국내 배터리 3사와 손잡고 전기차 안전기술 강화에 나선다.

22일 현대차·기아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대표 배터리 3사는 전기차 배터리 안전 기술 강화를 위한 지난 1년간의 협업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기업들이 힘을 모아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안전 기술을 확보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날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는 지난 1년간의 협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는 지난해 8월 배터리 안전확보 태스크포스팀(TFT)을 출범하고 1년간 △안전 특허 △디지털 배터리 여권 △설계 품질 △제조 품질 △소방 기술 등 5대 핵심 과제를 추진했다.

먼저 안전 특허와 관련해 각 사는 배터리 화재 예방을 위한 소재, 설계, 부품 구조 등에서 자체 개발한 기술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TFT는 지난 1년간 단락 방지 기술 등의 공유 특허를 도출했으며 앞으로는 신규 특허 리스트를 지속적으로 교환해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디지털 배터리 여권은 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배터리 생애주기 관리 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과제로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추적하는 품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설계 품질 분야에서는 배터리 셀에 강건 설계를 적용해 화재 원인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도록 하고, 표준 검증 기준과 관리 방안을 고도화했다. 제조 품질 과제는 생산 공정에 신기술을 적용해 양산 셀의 불량률을 줄이는 데 집중했으며, 향후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제조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소방 기술 과제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데이터를 국립소방연구원에 제공해 기초 연구와 실제 화재 대응에 활용했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화재 감지와 진압 기술을 공동 연구해 특허를 출원했고, 소방청과 함께 전기차 화재 대응 가이드 개정 작업도 진행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는 안전 신기술을 추가 개발하고, 특허와 지식재산권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협력을 이어간다. 특히 열전이 방지 기술과 소방 기술을 고도화해 글로벌 전기차 안전 표준 마련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사장은 "이번 협력은 현대차·기아 및 배터리 기업 경영층의 의지, 연구진들의 헌신과 전문성, 그리고 정부 부처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배터리 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기차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는 길은 경쟁을 넘어선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산업 안전 기준을 새롭게 정의한 협업"이라고 평가했고, 이석희 SK온 사장은 "배터리 안전 품질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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