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규제샌드박스(규제 일시 유예)를 통해 실증 특례를 받은 차세대 배터리 선도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KIAT는 지난 21일 대전 유성구에 있는 스탠다드에너지를 방문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간담회는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제도운영의 실효성 제고에 필요한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쓰이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를 만드는 차세대 배터리 전문 기업이다.
VIB는 리튬 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화재 위험이 낮고 수명이 긴 차세대 배터리다. 에너지 효율이 높아 에너지를 손실 없이 저장하는 것이 중요한 ESS 분야에서 폭넓은 활용이 기대된다.
스탠다드에너지는 2021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받아 VIB 기술개발과 실증을 추진했다.
배터리 성능 검증과 관련한 첫 번째 실증특례는 바나듐계 이차전지 특성을 반영한 시설기준이 정립됨에 따라 법령 정비와 함께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내에 VIB 기반 ESS를 설치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 번째 실증특례는 11월 사업 개시를 앞두고 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신기술이 규제에 가로막히지 않고 실증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산업 현장의 목소리에 지속해서 귀 기울이고 적극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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