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우지수 기자] 6·27 대출규제가 시행된 지 두 달이 지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뚜렷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서울 집값은 0.09% 올라 상승세는 이어갔지만 2주 연속 오름폭이 줄며 15주 만에 0.1% 아래로 떨어졌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0.01%→0.00%)을 기록했다. 수도권도 0.04%에서 0.03%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지난 2월 초 상승 전환 이후 29주째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대출규제 이후 상승세가 꺾이는 분위기다. 최근 4주간 상승률은 7월28일 0.12%, 8월4일 0.14%, 8월11일 0.1%, 8월18일 0.09%로 점차 둔화됐다. 강남 11개구에서는 송파구(0.29%)가 신천·문정동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올랐고, 서초구(0.15%)·강남구(0.12%)도 반포·대치·개포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14개구는 성동구(0.15%)가 금호·성수동 중소형 단지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도봉구는 보합 전환됐다.
경기 지역은 보합세로 전환(0.01%→0.00%)했고 과천시(0.20%), 안양 동안구(0.17%) 등은 국지적 강세를 보였다. 인천은 -0.04%에서 -0.01%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방은 -0.01%에서 -0.02%로 낙폭이 확대됐다. 세종은 4주 만에 보합으로 돌아섰다.
전세시장에서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0.01%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0.05%)은 송파구(0.16%), 강동구(0.14%), 동작구(0.08%)가 강세를 보였고, 서초구(-0.02%)는 하락했다. 경기(0.01%)는 상승폭이 줄었으나 하남시(0.23%), 과천시(0.20%)는 강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하락폭이 줄었고, 5대 광역시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측은 "일부 신축·재건축 단지에서 국지적 상승이 나타났지만,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이 줄었다"며 "일부 지역은 입주물량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떨어졌지만, 역세권과 대단지 중심의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서울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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