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5'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레트로 아케이드 게임을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현대자동차는 20~24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의 쾰른메쎄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5 '레트로 & 패밀리 에어리어'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콘셉트카 'INSTEROID(인스터로이드)'와 해당 차량을 주제로 직접 개발한 게임 '인스터로이드 레트로 아케이드'를 전시한다고 밝혔다.
레트로 아케이드 게임은 1970~1990년대 유행한 고전 게임 스타일이다. 픽셀 그래픽과 단순한 조작 방식이 특징이다. 레트로 & 패밀리 에어리어는 고전 게임, 오락실 게임 관련 콘텐츠를 전시하는 장이다.
매년 8월 개최되는 게임스컴은 글로벌 게임사·배급사·게이밍 하드웨어 기업이 모여 신작 게임과 혁신 기술을 공개하고 관람객들은 출시 예정 게임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게임쇼다. 지난해에는 총 64개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XBox) 등 1462개 기업이 참가했다.
현대차가 게임스컴에 참가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기존 게임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과의 협업이 아닌 게임을 직접 개발해, 비게임사로서는 최초로 레트로 & 패밀리 에어리어에서 단독 전시했다.
현대차는 게임스컴 2025 참가를 통해 글로벌 게이머들과 레트로 아케이드 게임이라는 친숙한 포맷으로 진정성 있게 소통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자동차를 게임 콘텐츠로 재해석해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 브랜드 경험을 확장할 계획이다.
'인스터로이드 레트로 아케이드'는 현대차 소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와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디자인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특정 캐릭터가 미로에서 악당을 피해 점수를 획득하는 고전 게임에서 영감을 받았다.
지난 3월 공개된 인스터로이드는 현대차가 전기차 대중화를 주도할 인스터에 비디오 게임적 디자인 요소를 결합하고 윙 스포일러·휠 아치 공기 플랩 등을 추가 탑재하는 등 역동적 이미지를 강화한 콘셉트카다.
현대차는 전시장을 방문하는 게이머가 몰입감 있게 인스터로이드 레트로 아케이드를 즐기도록 오락실 게임 형태로 제작해 운영한다. 현대차는 국내 게이머들을 위해 캐스퍼 전용 전시 공간인 '캐스퍼 스튜디오 부산'에 게임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빌리티와 게임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선보이고자 했다"라며 "콘텐츠 마케팅의 일환이며 앞으로도 게임을 비롯해 브랜드 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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